본문 바로가기
꿀팁

안찾아도 나오는 조교의 단점

by 똥분 2023. 3. 28.
728x90

이번 시간에는 작성자 본인이 굳이 깊게 생각 안 해도
나오는 조교의 단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나온 조교의 단점이다.
 
작성자 본인이 글을 올릴 때마다 항상 얘기하지만
혹시나 분대장에 관심이 있다면 
 
가지지 마라 절대
 

작성자 본인은 현역중대 분대장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이니 유의해서 읽으면 됩니다.

작성자 본인이 복무했던 2020년도 4월 14~ 2021년 10월 19일 본인부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1. 수면시간

본인 기준으로 본인을 가장 힘들게 한 단점이다.
 
보통 훈련병들은 22시에 취침해서
06시 30분에 기상을 하는데


중간에 불침번이 있으면 일어나지만
그게 아니라면 훈련에 지친 몸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기까지가 보통 훈련소를 다녀온 사람들의 기억일 텐데
취침이 시작할 즈음에 기억을 다시 짚어보자
 
분대장들이 자기들끼리 얘기하면서 움직이고 있을 거다.
 
이제부터 왜 그런지 알려주겠다.
 
본인이 통제조라는 전제하에 훈련병들 취침통제까지
끝이 났다면 
대략 22:10~22:20 사이에 시간이다.
 
그 시간에 이제 샤워를 시작한다.
 
샤워를 마치면 22:30~22:40에 시간이 된다.
 
뭔 빡빡이 새키들이 샤워시간이 10분에서 20분이나
되냐 할 텐데

거짓말이 아니라 집에 있는
본인 친누나보다 군인들이 더 자주 훨씬 깨끗이 씻는다.
 
넘어가서 
22:40분에 생활관에 조심히 들어가 머리 말리고
로션이나 토너 등 피부에 바른 다음
 
얘기 안 하고 바로 눕는다 해도 23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다.
 
자 여기서 잠든다면 분대장들은 최소 6시에 기상이니 
'어? 7시간이나 자네 할 거다.'
 
잠든다면이다 잠든다면
 현실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몇 가지를 제외하고 짧게 얘기하면
분대장에게 특이사항보고,
소대장실 집합 후 다음날 기상 후 일정 전달받기,
아직 후임급이면 다음날 교육내용 다시 공부,
당일날 교육 때 실수 선임에게 피드백받기 등 대략인데
 
위에 내용은 특이사항 제외하면 23시에는 끝난다.
2가지가 겹치면 진짜 잠 못 잔다.
 
첫 번째는 다음날 자신의 담당과목 교육이면 힘들다.
 
본인은 제식이어서 준비할게 가용인원 조사가 끝이지만,
수류탄이나 사격, 각개전투등 준비할 게 많은 분대장은 
보통 00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 준비하다
그제야 씻고 잘 준비를 한다.
 
두 번째는 당일날 새벽에 근무가 있으면 그냥 망했다.
 
읽고 '무슨 조교가 근무냨ㅋ 이 새키 구라네ㅋ'
이런 생각을 했을 거다.
 
그러게  ★발 무슨 조교가 근무냐

듣기로는 원래 본인 부대도 근무가 없다가
다른 대대가 훈련이라 한번 지원 갔는데
 
하필 그때 사단본청에서 고위간부 지나가는데
수하요령 안 하고 근무 대충 서다가 걸려서
그 뒤로 저런 상태로 뭘 가르쳐! 라면서
 
근무 들어갔다고 함 ㅠㅠ
 
아무튼 자신이 여러 초소근무 시간 중
만약에 00시부터 01시라면 
 
미필자들은 1시간이면 괜찮은데? 
할 텐데 이 버러지 같은 군대는 
이동시간 준비시간을 안 생각한다.ㅋㅋ
 
00시에 근무면 23시에 일어나서 장구류 착용하고 
준비해서 23시 30분까지 대대지통실로 가서
대대당직간부한테 보고하고
총 받고, 암구호 수령하고 출발한다.
 
걸어서 23시 50분에 초소 도착 후 근무시작 
00시 50분에 다음 근무자랑 교대하고 
 
산 타고 철조망 확인하고 01시 30분쯤 대대지통실에 보고하고 씻으면 02시가 넘는다.ㅋㅋ

그러면 보통 3시간에서 4시간 잔다.

이 빈도수가 적지 않기에 힘들다...

2개가 동시에 겹치면 1~2시간 밖에 못 자는 불상사가...
 
본인은 이 단점이 너무 힘들었다.
 
웃긴 건 사회에서 7시간은 자야 하는데
3달 지나니까 몸이 적응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2. 개인정비가 반토막

jtbc 뉴스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진짜 반이다.
 
작성자 본인도 가보진 않았지만,
보통 자대에서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개인정비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틀렸으면 죄송합니다.
 
근데 분대장들은 이게 주말 제외하고 2일에 한 번이다.
 
훈련병들의 하루일과는
기상 후 점호→식사→오전교육→식사→오후교육→체력단련→식사→개인정비
 야간교육이나 각개주차등 특별한 일이 아니면 저렇게 진행되는데
 
훈련병들은 개인정비 시간에도 누워있거나 자거나 쉬는 행동을 하기보단
다음날 교육을 위하여 총기손질, 제식연습을 하거나,
쉴 때는 tv시청, 독서, 전화를 실시하는데 
 
훈련병들끼리 이런 걸 할 수가 없다.
 
'건장한 20대 남성 대한민국 성인들이 그걸 왜 못함ㅋㅋ'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군대를 들어오면 
일단 사고가 정지되기 때문에 분대장들이
그걸 통제해야 한다.
 
다만 그걸 모든 분대장이 투입되지 않고
기수 시작 전 최고선임과 간부님들이
A조 B조를 미리 짜서
최대한 공평하게 선후임급을 배치해
 
1일은 A조
2일은 B조
이런 식으로 짠다.
 
수료주차나 동화주차는 모든 인원이 투입해야 할 정도로 바빠서 제외하면
핸드폰이 있고 사용하고 싶어도
2일에 한번 개인정비를 보낼 수 있는 거다.
 
통제조인 날 아예 핸드폰을 안사용한다.
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분대장 특성상
훈련병 앞에서 각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 못하고 눈치도 많이 본다.
 
또한 만약에 자신이 cctv근무나 다른 일과로
휴식하는 날이 겹치면 
사회라면 '아 그럼 다른 날로 바꿔야지ㅎㅎ'
이러면 되지만 
이게 안된다.
 
근무를 미리 행보관님께 알려드려도
행보관님 입장에서도 공평하게 넣어야 해서

무조건 한 명은 휴식하는 날과 근무가
겹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은 방법은 다른 조 인원과 합의하에 하루 바꾸는 건데 
이것도 자신과 비슷한 짬을
먹은 사람과 바꿔야 해서 동기 말고는 어렵고
 
훈련소는 자신의 동기들이 많지도 않기에 더욱 어렵다.
 
본인은 일병 때 말년이 축구하고 싶다고
바꿔달라 해서 바꿨는데
개짬찌가 왜 바꿔주냐고 네가 뭘 할 줄 아냐고
당시 최고권력 상병한테 털리고
 
말년은 담주에 전역한다고 아 몰라 시전 해서
혼자 통제 2일 연속했다.
ㅠㅠ 보고 있냐(희)
 
1편은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자세하게 쓸려면 더 자세히 쓰겠지만 
너무 길어지기에 최대한 짧게 써보았다.
 
구라 같지만 진짜다.ㅠㅠ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px냉동 추천 탑3  (4) 2023.04.19
보급병.. 이 아닌 분대장  (2) 2023.04.06
안찾아도 나오는 조교의 단점 #2  (0) 2023.03.30
굳이 찾는 조교의 장점  (2) 2023.03.27
조교가 하고 싶다??  (2) 2023.03.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