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가 되기 위한 기간 집체 #1
이번시간에는 분대장으로 최종합격 후에
분대장이 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을 대략 알려주겠다.
부대마다 다르고 본인도 본인이 교육받을 때 와
후임들이 다르기에 본인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글이 길어지면 2편으로 나눠서 설명하겠다.
재미를 위해 과장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성자 본인은 현역중대 분대장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이니 유의해서 읽으면 됩니다.
작성자 본인이 복무했던 2020년도 4월 14~ 2021년 10월 19일 본인부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단 자대배치로 자신의 중대가 정해지면
특이사항이 있지 않는 이상
그 주까지만 중대에서 생활을 하고
같은 기수나 또는 동기들끼리
본부중대에 빈 생활관으로 이동한다.
그 이후에
선임들에게 가볍게 설명을 듣고
스스로 공부를 해서
적게는 1개 중대 많게는 4개 중대에서
대대에서 간부님을 지정해
정해진 날짜에 평가를 진행한다.
이 평가에는 군사기초훈련과목뿐만이 아니라
체력측정, 상담관님, 대대장님, 주임원사님 면담 등
다양한 시간이 있다.
여기까지만 있으면
괜찮아 보이는데
이제 실체를 까면
그냥 이등병 방치에 노예생성이다.
이제 자세하게 설명을 하겠다.
일단 처음에 본부중대로 가면
이제부터 교육이 끝나기 전까지 본부중대 소속이고
본부중대 위치에서 점호를 하라고 한다.
교육을 받는 이등병들이 본부중대를 가라고 한 이유가
내용도 많고 집체교육에 집중하라고 한 거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본부중대에서의 문제를 먼저 이야기하면
본부중대 선임과 간부들이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점호 끝나고 밥 먹고 일과를 시작해 공부를 하려고 하면
본부중대에서
어? 작업 많고 일 많은데 이등병이 개 많네?
라고 생각해서
우리를 불러서 작업을 시킨다.
그렇게 오전은 시간을 날리고
점심을 먹고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면
또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작업을 시키거나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매일이 이러진 않지만 대부분이 이렇다.
이후에는 체력단련 시간이 찾아온다.
본인들은 평가가 있기에 공부를 하고 싶지만
체력도 중요하기에 넘길 수 없고
더 답이 없는 건
공부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낮에 일과시간에 뭐 하고 이제 공부하냐고 한다.
니들이 작업이랑 일 ㅈㄴ 시켰잖아
그래도 체력단련 힘들게 해 보자 하면서
팔꿈치와 윗몸 달리기를 위주로
체력단련을 하려고 하면
본부중대에서 축구한다고 같이하자고 한다.
또는 당시에 있던 축구 좋아하는 진짜 별로였던
대대장이 '집체들 같이 축구해야지 축구!'라면서
무조건 같이 뛴다.
이 시간이 끝나고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고
개인정비시간이 찾아온다.
이때부터 동기들끼리 우리 오늘 뭐 했냐 하면서
현타를 가지고
핸드폰을 하거나 공부를 이제야 시작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점호시간이 찾아온다.
점호를 마치고 취침시간이지만
공부시간이 부족하기에
야간에 학습연등을 신청하러 대대지통실에 가면
정상적인 간부님들은
너네의 열정이 멋있다면서 허락을 하는데
개거지 같은 인간들은
낮에 너네가 공부를 안 하니까
밤에 그러는 거 아니야 라면서
자라고 한다.ㅋㅋㅋ
모든 상황을 설명해도 너네가 지혜롭지 못했네 라면서
자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진짜 환장한다.
여기까지가 본부중대에 문제이고
더 많지만 분량상 대충 이야기하면 이렇게 나온다.
이 모든 게 이등병끼리 이루어진다.
2편에서는 평가와 방식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