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들을 보낼 때 기분 #1
이번시간에는 선임들을 보내고 느끼는 기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를 위해 과장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성자 본인은 현역중대 분대장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이니 유의해서 읽으면 됩니다.
작성자 본인이 복무했던 2020년도 4월 14~ 2021년 10월 19일 본인부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위에 사진은 본인을 조교로 만들고
본인이 가장 따르고 좋아했던 k선임이 떠나는 날이자
본인이 사격통제하다 허리디스크가 생긴 날의 사진이다.
일단 선임들이 떠나갈 때의 기분을
본인을 예시로 들어서 써보도록 하겠다.
일단 가장 먼저 보낸 선임은 본인이
이등병으로 오자마자 같이 기수를 하기도 전에 전역했다.
그래서 사실 별 느낌은 없었다.
그 후로도 그렇게 친하지 않았던 선임들이 나갈 때는 그저 그랬다.
그러다 본인의 아버지 군번인
천사선임이 전역할 때는 기분이 묘했다.
본인과 그렇게 친하지 않았지만
잘해주던 사람이 전역을 한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또 본인의 동기가 천사선임의 행정부사수였기에
롤링페이퍼를 전달해 주다가
눈물을 터트렸는데 그 모습을 보니 본인도 좀 슬펐다.
그 감정을 잊고 시간이 지나서
다음이 본인이 가장 따르고
좋아하던 k선임이 전역할 시기가 되었을 때
가장 크게 허전함을 느낀 것 같다.
k선임은 평소에도 뭐만 하면 본인을 데리고 어딜 가거나
힘들어 보인다 싶으면
나 ●●이랑 저거 하러 갈게 등
본인을 챙기고 데리고 다녔기에 유대가 깊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만 할 수 있던 중대일이나
통제스타일이나 꿀팁을 본인에게만 알려주면서
가르치다가 어느 날 선임이
잘하네 이제 형가면 네가 하면 되겠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에이~ 뭘 벌써 갈 생각 합니까
하면서 능청스럽게 넘겼지만
아직까지도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시간이 흘러서
k선임이 떠나기 전날에
본인에게 장난으로
너 내일 안 울면 줘 패가 지고 울게 할 거야
라고 말했다.
그때는 제가 이제 상병인데 뭘 웁니까 하고
다음날 웃으면서 보내줬다.
나중에 일하다가 보니
그 선임의 방식이나 스타일대로 일할 때마다
항상 그 선임의 목소리가 기억에 났고
간부님들이나 선임들이 ●●이 k랑 똑같이 움직이네
할 때마다
괜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그냥 그날 울어줄껄 그랬나 싶기도 하다.
2편에서는 이제 선임급이 돼서 나서
선임들을 보낼 때의 기분에 대해 알려주겠다.
오늘 글이 조금 두서가 없는데
옛날 기억을 떠올려 쓰다 보니 정리가 어렵다.
2편은 조금 더 깔끔하게 쓰도록 하겠다.